펜더 제규어 기타는 그 독특한 디자인과 탁월한 음질로 전 세계의 기타 연주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명기 중 하나입니다. 이 글에서는 펜더 제규어의 특징과 매력을 자세히 살펴보며, 제규어를 주로 사용하는 뮤지션들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재즈마스터의 실패를 통해 탄생한 재규어의 탄생
예전 글에서 재즈마스터에 대해 소개를 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펜더의 재규어는 58년 처음 발매 된 본인들의 첫 오프셋 일렉트릭 기타인 재즈마스터의 실패로 교훈을 얻어 두 번째 오프셋 기타를 기획합니다.
텔레캐스터와 스트라토캐스터의 메가 히트로 명성이 올라 기타 업계의 초신성이 되어 거물 급으로 올라가려던 펜더에게 재즈마스터의 실패는 가슴이 아팠던 모양입니다.
재즈마스터의 디자인을 기본적으로 가져와 픽업 크기를 스트라토 캐스터와 비슷한 사이즈로 줄이고 프렛인 22프렛으로 늘렸습니다.
그리고 픽업들을 콘트롤할 수있는 여러 스위치들을 내장하여 다양한 톤을 만들 수 있게 설계를 합니다.
재규어라는 이름은 당시에 큰 인기를 끌고 있던 자동차 브랜드 재규어로부터 따왔다고 합니다.
재즈마스터가 재즈 아티스트들을 겨냥한 것 처럼 재규어는 당시 선풍적인 유행을 하던 서프 록 아티스트들을 겨냥해 발매를 하고 그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마케팅을 선보였습니다.
여담으로 처음 재규어가 발매되었을 때 가격은 기존 스트라토캐스터에 비해 30% 가량 더 비쌌다고 합니다.
그렇게 재규어는 나름 서프 록 아티스트들에게 어필이 되어 비치 보이스의 칼 윌슨을 필두로 서프 록 기타리스트들에게 애용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60년대 중반 서프 록의 열풍은 시들해지고 당연 서프 록의 상징으로 이미지가 굳혀졌던 재규어 역시 판매고를 겪기 시작합니다.
60년대 헤비메탈이 태동하며 더욱 강력한 사운드가 주목을 받게 되고 이런 찰랑찰랑한 사운드의 기타가 외면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75년도에 재규어는 단종이 되어 역사 속을 사라지는 듯 했으나, 다시 주류로 떠오르게 됩니다.
그것은 시간이 흘러 90년대 록씬에 혜성처럼 나타난 너바나의 커트 코베인을 필두로 한 얼터너티브 록 뮤지션들에 의해서 입니다.
실험적이고 기존에는 없던 사운드를 찾던 뮤지션들에게 재규어와 재즈마스터 그리고 머스탱 오프셋 기타들이 주목을 받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수 년간 수요가 없어 빈티지 기타의 가격이 매우 낮아진 점도 주머니 사정이 좋지 못한 인디 뮤지션들에게 큰 어필이 되었습니다.
마침내 얼터너티브 록으로 다시 전성기가 찾아온 재규어는 99년도에 아메리칸 빈티지 리이슈 라인업을 통해 리이슈되어 발매를 하게 되고, 지금까지 널리 사용하는 모델이 되었습니다.
브라이트하고 명료한 음색의 재규어 사운드
여타 펜더의 기타들 처럼 두 개의 싱글 코일 픽업을 채용한 재규어이지만, 조금 다른 점은 잡음을 잡아주기 위해 픽업 주면을 금속 플레이트로 둘러싼 것이 특징입니다.
재즈마스터를 베이스로 만들었기에 재즈마스터의 특징 중 하나인 서스테인이 극단적으로 짧다는 특징도 있습니다.
그리고 픽업들을 on / off 할수 있는 일렉트로닉스들을 통해 다양한 사운드의 조합을 만들수도 있습니다.
Low cut 스위치로 저음역대를 컷하여 서프록에 어울리는 톤을 낼수 있어 서프 록스러운 톤을 낼 수있습니다.
특유의 몽환적인 사운드 역시 큰 개성 중 하나입니다.
현대에 와서는 스위치의 구조들이 다양한 시도들을 통해 모델마다 다르게 나오기도 합니다.
특유의 그 브릿지...
재즈마스터와 같은 플로팅 트레몰로 브릿지를 채용한 재규어는 줄과 줄 사이 간격까지 조절할수 있는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모델이였습니다.
하지만 이 브릿지의 구조 때문에 장력이 약하여 버징이 심하며 가장 중요한 튜닝이 쉽게 나가는 고질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트레몰로 암을 한 번 사용하면 튜닝이 산으로 가버릴 정도입니다.
게다가 피킹을 세게 해버리면 새들에서 줄이 이탈해버리는 경우도 발생하죠.
이에 대한 몇 가지 해결책으로는 버즈스탑이라는 테일피스 부분에 장착하는 작은 바 모양의 악세사리를 장착해 줄의 각도를 꺾어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깁슨 류 기타에 자주 사용하는 튠오매틱 브릿지로 교체하는 방법도 있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은 마스터리 사에서 나오는 재규어 / 재즈마스터 전용 브릿지 마스터리 브릿지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튜닝의 안정성과 버징 문제를 말끔히 해결할 뿐만아니라 특유의 사운드까지 그대로 낼수 있다고 합니다.
국내에서는 판매가 되지 않고 해외 직구나 중고로 구매를 해야하는데 20~30 만원 정도는 깨진다고합니다..
재규어를 사용하는 뮤지션들
재즈마스터를 사용하는 뮤지션들과 많이 겹칩니다. 아무래도 성향이 비슷한 기타라 그런 것 같습니다.
1. 커트 코베인 (너바나)
2. 조니 마 (스미스)
3. 서스턴 무어 (소닉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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