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료칸 치유
유후인 여행 때 료칸을 못 가본 게 아쉬워서
혹시 국내에도 료칸과 같은 스타일의 호텔이 있는 지 찾아보다 알게 된 료칸 치유.
서울에서는 조금 먼 남해에 위치해있지만, 홈페이지에 사진이 너무 예뻐서 예약하게 되었다.
위치
오션뷰인 만큼 바닷가 근처에 위치해있다. 주변에 편의점이나 마트가 없으니 필요한 음식이나 물품이 있다면
미리 사가는 걸 추천한다.
가는 길이 조금 좁고 언덕과 내리막이 많아서 초보운전자 분들은 주의하시길 바란다.
객실
우리는 디럭스 룸을 예약했다.
비용은 금-토 2인 예약 기준 조식,석식 포함 47만원이였다.
시즌마다 금액이 변동되는 것 같다.
오후 4시부터 체크인이 가능해서 오후 4시에 숙소에 입실했다.
탁 트인 오션뷰가 보였고, 자연광이 너무 예쁘게 들어왔다. 인물 사진을 찍어도 예쁘게 나온다.
주방에는 냉장고와 전자레인지, 인덕션, 캡슐 커피머신, 각종 잔들이 준비되어있다.
와인잔도 준비되어있고 서랍장에는 나무젓가락과 앞접시도 준비되어있다.
간단한 조리 정도는 가능하겠다 생각했는데 객실 내 조리 금지이다.
무엇보다 냉장고가 냉동실도 있고 넓직해서 좋았다.
냉장고를 열면 분다버그와 물, 버드와이저 맥주가 준비되어있고, 간장소스와 칠리소스(?)도 준비되있었다.
일본 과자 몇 개와 커피 캡슐, 그리고 작은 사이즈의 컵라면도 준비되어있다.
술안주가 따로 필요없을 정도다.
티백과 티세트도 준비 되어있었다.
유카타와 게다 신도 준비되어있었다.
소품들 때문에 진짜 일본 료칸에 온 기분이 들었다.
침실은 두 명이 사용하기에 적당한 크기였다.
드라이기와 고체 치약, 칫솔 등 에너미티가 준비되어있다.
스킨 로션이나 폼클랜징은 따로 준비가 안 되어있으니 직접 준비를 해가야한다.
노천탕
노천탕은 화장실과도 연결되어있고 거실에서 테라스로 나가서 이용해도 된다.
기다란 나무 판자가 있어서 노천탕을 즐기며 간단한 간식을 먹어도 좋을 거 같다.
그래서 그렇게 즐겼다.
3월이라 조금 쌀쌀할까봐 걱정했는데, 우리가 간 날은 날씨도 좋았고 뜨끈한 탕에 들어가니 춥지않았다.
수영복을 준비해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비용을 추가하면 테라스에 있는 이런 공간에서 불멍도 즐길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따로 신청하지 않았다.
석식
석식은 전 객실 무료 제공이며, 4가지 석식 메뉴 중 1가지를 선택해서 먹을 수 있다.
객실에서 먹을 경우 도시락 세트로만 제공이 된다.
식당에서 먹을 경우
- 가이세키 정통 사시미 정식
- 관서식 한우 스키야키
- 한우 1++ 코스
- 천국의 계단 (초밥인 거 같음)
4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우리는 가이세키 정식을 먹고 싶어서 식당에서 먹는 걸로 했다.
탁트인 오션뷰를 보면서 저녁을 즐기는 것도 좋은 거 같다.
우리는 일본에서 사온 고구마 소주를 들고 갔다.
따로 콜키지 비용없이 가져온 술은 자유롭게 먹을 수있다.
얼음도 요청하면 무료로 제공이 된다.
가이세키 정식의 구성은 알찼다.
둘이서 정말 배부르게 먹었다.
이런 구성으로 일반 식당에서 먹는다면 비용이 꽤 나올 거 같다.
사시미나 스시는 신선 했고, 음식도 다 맛있었다.
조식
전날 객실에서 객실 내에 준비되어있는 각종 과자들과 컵라면으로 2차를 즐겼기 때문에
따뜻하게 속을 보호해주는 전복죽이 안성 맞춤이었다.
각종 채소 절임과 생선구이, 계란말이, 마로 추정되는 반찬이 함께 나온다.
한 그릇 뚝딱 비웠다.
총평
어떻게 보면 비용이 비싸게 느껴질수도 있지만, 일본을 가야지만 느낄수 있는 료칸 감성과 노천탕 그리고 낭만있는 오션뷰와 맛있는 조식과 석식을 생각한다면 금액이 전혀 아깝지 않고 합리적이라 생각이 된다.
연인이나 가족, 친구들 끼리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있을 거 같다.
오래 남는 좋은 추억도 남긴다고 생각하면 합리적인 가격인 거 같다.